진돗개의 특징과 입양 시 유의사항

진돗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진돗개

옛날부터 시골에 가면 꼭 집집마다 기르는 개들이 보였습니다. 저도 시골 출신인지라 이 견종의 생김새며 하는 행동 모두 익숙해서 진돗개 얘기는 더 반갑게 다가옵니다. 아시는 것처럼 진돗개는 한국 전통의 견종입니다. 원 서식지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전라남도 진도군입니다. 현재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그 가치도 상당히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진돗개는 다른 견종과 달리 인간에 의해 인위적으로 이루어진 개량의 과정이 딱히 없는 자연종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옛날에는 주인들조차 자기 먹고 살기 바빴습니다. 개들 또한 밖에 나갔다가 혼자 들어오며 옆집 뒷집 개와 사랑을 하고 새끼를 낳곤 했습니다. 개량에 대한 생각은커녕 개들도 자신만의 생존 방식을 찾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 영향으로 지금까지도 야생성이 가장 강하게 남아있는 견종이기도 합니다.

 

 

늠름한 자태의 면역왕

진돗개는 중형견에 속합니다. 키는 45~55cm, 몸무게는 약 15~25kg 정도 나갑니다. 색깔이 정말로 다양한 편인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백구, 황구, 흑구 외에도 칡 색, 황갈색과 검은색의 조합, 로트와일러와 같은 색을 한 진돗개도 있습니다. 시바견과 헷갈려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진돗개의 미간이 좀 더 넓고, 주둥이가 더 튀어나와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진돗개는 야생성을 많이 갖고 있어 사냥개로도 활약을 많이 합니다. 이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홀로 생존하는 방식을 터득한 탓에 면역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대한민국은 반도의 지형을 하고 있습니다. 반도의 거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몸이 건강해야 합니다. 진돗개는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은 견종답게 잔병치레도 거의 없는 편이고, 이중 털을 갖고 있는 덕에 겨울에도 잘 버티며 천적과 만나도 두려움 없이 대적할 만큼 전투력 또한 엄청난 견종입니다. 다만, 직접 기를 시에는 털도 어느 정도 빠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진돗개가 가진 양날의 검은 바로 성격

진돗개의 트레이드 마크인 성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요. 진돗개가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전 우리나라 사람들은 진돗개가 가지고 있는 행동은 개라면 당연히 갖고 있어야 할 습성이라고 생각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낯선 사람이 오면 경계하고 짖고 주인에게 충성해야 한다는 것들이 말이죠. 저도 어렸을 땐 잘 몰랐지만 진돗개가 그 어느 견종과 비교해보아도 충성심이 뛰어나다는 사실은 몰랐습니다. 골든 리트리버나 시츄 같은 개를 본다면 낯선 사람에게도 좋다고 다가와주지만 진돗개는 절대 이런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주인에게만 충성하고 주인의 말만 들으며 주인이 자기 견생의 전부입니다. 대전에서 300km를 걸어서 완도의 자신의 원래 주인 집에 찾아갔다는 일화는 지금도 유명합니다. 그 정도로 주인에게 충성심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낯선 사람이나 개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낯선 대상에 대해서는 경계를 먼저 하는 진돗개입니다. 사실 이러한 행동 모두 주인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주인의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난감하기도 하지만 내심 뿌듯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집 밖엔 주인 말고 다른 사람이 있고 자신 말고도 다른 개들이 있기 때문에 꾸준한 사회화 교육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진돗개의 태생적인 습성을 교육하는 것이기 때문에 난이도 역시 최상으로 꼽힐 만큼 힘든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이 최상급의 사회화 교육 난이도를 제외한다면 진돗개만큼 키우기 좋은 개도 없습니다. 개의 몸을 하고 있지만 지저분한 것을 싫어해서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실외에서 배변을 가리는 행동도 보입니다. 실제 몇몇 진돗개 견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실외 배변에 대해서는 절대로 고집을 꺾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선술 하였듯 잔병치레도 거의 없고 유전병도 없는 건강한 견종이라 견주들이 건강에 대해서는 걱정을 덜 수 있는 것도 한몫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돗개를 키울 시 가장 1순위로 기억하셔야 하는 점은 역시 사회화 교육입니다. 야생의 습성이 강하게 남아 있는 탓에 덩치도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성격도 (개체마다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나 특히 낯설거나 자신에게 공격적인 대상에게) 난폭한 편입니다. 몸놀림도 상당히 민첩하고 싸움도 잘하는 편입니다. 이를 보면 한국인이 조그만 나라에서 살아남은 것과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진돗개만은 앞으로도 개량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제대로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진돗개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