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들의 특징과 입양 시 유의사항

푸들

곱슬머리 강아지 푸들

뽀글뽀글한 털을 보게 된다면 귀여워서 하루 종일 껴안고 싶은 견종, 푸들입니다. 실제로 제 지인도 푸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 때문에 서울에 자주 가질 못하지만 가게 된다면 꼭 한번 보고 올 정도로 매력 있는 녀석입니다. 노는 것을 상당히 좋아해서 산책을 나가면 쉬는 모습을 보지 못할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는 견종입니다.

이렇게 귀여운 강아지 푸들이 원래는 사냥개였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푸들의 고향은 독일로써 이미 15세기부터 주인을 따라 사냥을 나섰다고 합니다. 사냥개라고 하여 직접 사냥감을 물어오는 역할을 했던 것은 아닙니다. 주리 오리 사냥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하는데, 오리가 앉아있는 곳에 살며시 다가가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오리를 놀라게 하게 되면 오리가 날아오르는데 이때 주인이 총으로 오리를 쏜다고 합니다. 그 후 떨어진 오리를 푸들이 물고 오는 식의 사냥을 했습니다. 조렵견 출신이기 때문에 체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지인의 푸들을 보면 피는 못 속인다는 게 정말인 것 같습니다.

 

 

큰 개도 푸들? 작은 개도 푸들? 푸들의 외형

위의 사진을 보면 똑같이 털이 복실복실한 푸들이지만 왼쪽 푸들은 뭔가 작은 것 같고, 오른쪽 푸들은 뭔가 좀 더 큰 듯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두 개는 모두 같은 푸들입니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만나는 산책하는 푸들은 보통 미니어처 내지는 토이 푸들에 해당합니다. 푸들은 신장(높이)에 따라 이름이 다르게 붙습니다. 아메리칸 켄넬 클럽의 기준에 따르면, 신장 25cm 미만인 푸들은 미니어처 푸들, 25~38cm 이상인 푸들은 토이 푸들, 38cm 이상인 푸들은 스탠다드 푸들로 규정짓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진 상 보이는 푸들은 왼쪽부터 각각 토이 푸들과 스탠다드 푸들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이 역시 인간의 욕심에서 나온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푸들은 스탠다드라고 불리는 중대형견 사이즈의 푸들입니다. 조렵을 위해 길러진 푸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정에서 기르는 경우가 많아졌고, 사람들은 점점 좀 더 작은 사이즈의 푸들을 원하게 된 겁니다.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스탠다드 푸들을 다른 종과 교배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점점 작은 사이즈의 푸들이 생겨나게 되면서 미니어처와 토이라는 이름까지 붙게 된 겁니다.

 

푸들은 한국 사람이 말티즈와 함께 가장 많이 기르는 견종의 한 종류입니다. 그 이유는 털이 잘 빠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꼬불꼬불한 털이 잘 빠질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 거의 빠지지 않는 편입니다. 빠진다고 하더라도 곱슬거리는 털의 특성 때문에 털이 흩날리지 않고 서로 엉켜 붙어서 빠지기 때문에 청소할 때는 비교적 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푸들의 미용

푸들에게는 특유의 미용 방법이 있죠? 지금은 보여주기 위함을 목적으로 하는 미용이 더 많지만 이 역시 원래는 사냥에 최적화된 몸을 갖기 위한 목적이었답니다. 오리 사냥을 하기 위해서는 주인과 푸들 모두 물 과의 접촉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풍성한 푸들의 털에 물이 많이 젖게 되면 몸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무거워진 몸을 이용하여 억지로 하는 수영은 관절에 무리를 가할 수 있기 때문에 다리 부분의 털을 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상체 쪽 털은 밀지 않는데 이는 찬 물에 입수할 시 생길 수 있는 심장마비를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양날의 검 - 푸들의 상당한 지능

푸들의 지능은 보더콜리와 함께 양대산맥을 이룰 만큼 높은 견종입니다. 견종의 지능을 판단하는 기준은 훈련 습득 능력인데 푸들은 여기서 아주 높은 점수를 받은 개입니다. 이 높은 지능은 평소 푸들의 행동에서도 많이 나타납니다. 눈치가 상당히 빠른 편이라 잘못된 행동을 하여 주인에게 혼이 날 때 푸들은 이 상황을 인지합니다. 이때 두 발로 서며 반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여 주인을 놀라게도 만듭니다.

 

사람의 정서를 공감하는 능력이 있어 실제로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들이 키우면 좋은 견종이기도 합니다. 훈련 습득 능력이 뛰어난데 특히 배변 훈련할 때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고 합니다. 개체와 성격 별로 차이가 있지만 부모견의 행동을 보고 똑같이 배변패드에 일을 해결하는 모습도 더러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이 좋은 머리를 좋지 않은 용도에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주인이 혼 내는 모습 앞에서 반성하는 척을 하여 상황을 모면하려는 경향도 있고 주인이 자신을 혼내지 않을 걸 인지하게 되면 명령에 불복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회성 좋은 성격

푸들은 작은 사이즈를 위해 오랜 기간 교배를 거친 영향으로 개체 별로 다양한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개량을 거치면서 소형견의 공통적인 특징인 공격성을 아주 약간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몰티즈와 교배를 많이 한 결과인데 그렇다 하더라고 토이 푸들의 공격성은 다른 소형견에 비하면 아주 낮은 편입니다. 가정에서 기르기 위해 많이 개량되다 보니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과의 친화력이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이 친화력이 너무 좋은 나머지 가끔씩 피곤한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낯선 사람이나 동물에게 호기심을 갖기 시작하면 반드시 다가가고 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산책을 할 때는 반드시 목줄을 단단히 잡고 있습니다. 특히나 도로에서는 차가 다니는 곳으로 뛰어들지 않게 조심하셔야 합니다.

 

머리가 좋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만큼 주인에게 의지하는 경향도 강합니다. 장시간 집을 비우게 된다면 분리불안증을 심하게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활동량이 아주 많기 때문에 성실히 산책을 나가주셔야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기억하세요. 푸들은 사냥을 나가던 개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있는 것은 결코 푸들에게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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